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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냐 소멸이냐'··· 스냅챗, 올해가 분수령 - CIO Korea

'성장이냐 소멸이냐'··· 스냅챗, 올해가 분수령 - CIO Korea '성장이냐 소멸이냐'··· 스냅챗, 올해가 분수령 SNS / 비즈니스|경제 CIO 수신인이 내용을 확인하면 사라지는 ‘단명’ 메시지 서비스로 인기를 끌어온 스냅챗이 지난 5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애플과 페이스북으로부터의 진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 덜 '개인적'이며 더 '즉흥적'으로 변화하는 소셜 미디어 로스엔젤레스 지역은 따뜻한 겨울이 지나면 건조한 봄이 찾아온다. 올해에도 건조한 봄과 함께 화재 시즌이 시작됐다. 항상 되풀이되는 일이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산타아나(Santa Ana) 바람이 기록적인 더위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또한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그렇다 여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이 스냅챗(Snapcaht)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로스엔젤레스의 베니스에 자리잡고 있는 이 회사 역시 '기후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한 이야기다. 지난 달 말부터 더위가 한풀 가시기는 했지만 스냅챗은 여전히 '땀'을 흘리고 있다. 2014년 남은 기간은 스냅챗에게는 결정적이며, 지금까지 가장 도전적인 시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애플과 페이스북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을 할지, 규제 당국과 소비자 권익 단체들이 제기한 프라이버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중요한 시험대다. 5월은 스냅챗에게 아주 힘든 한 달이었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FTC와 EFF로부터 프라이버시 문제 지적 받아 스냅챗은 미국 연방 통상 위원회(FTC)의 경고 조치를 지키기로 합의했다.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 수집량을 속이고, 앱에서 메시지가 없어진다는 잘못된 약속을 한 것에 대한 경고였다. 스냅챗은 이번 합의 조건에 따라 사용자 정보의 비밀성, 보안,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는 범위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 또 향후 20년간 프라이버시 프로그램을 이행하고, 스냅챗의 간섭을 받지 않는 프라이버시 전문가가 이를 감독해야 한다. FTC의 에디스 라미레즈 의장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핵심 판매 소구점으로 활용할 경우, 이와 관련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프라이버시와 보안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은 FTC의 제제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FTC와의 합의서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스냅챗은 이번에는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로부터 공격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 시민의 자유권을 수호한다는 사명을 내세우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EFF는 '후 해스 유어 백(Who Has Your Back, 누가 당신을 궁지에 몰까)?'라는 기술 및 통신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평가 보고서에서 스냅챗을 아주 나쁘게 평가했다. 스냅챗은 이 단체가 적용한 6가지 기준 가운데 한가지 기준에서만 합격점을 받는데 그쳤다. EFF는 보고서에서 "스냅챗이 침해의 소지가 있는 사용자의 사진들을 포함, 아주 중요한 비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에서 특히 문제가 된다. 스냅챗에 사진이 업로드 되는 사용자와 비사용자가 아주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냅챗은 법 집행 기관에 사용자가 통신한 콘텐츠를 넘기기 전에 수색 영장을 요구해야 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우리는 스냅챗이 관행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스냅챗은 또 대대적인 대중 감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정부가 데이터를 요청할 때 이를 사용자에게 통지하는 것, 데이터 요청과 관련된 투명성, 사용자 콘텐츠 요청 시 수색 영장 요구 등에 있어서 경쟁 업체들보다 뒤쳐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냅챗은 프라이버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스냅챗이 프라이버시에 충실한 기업이라고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앱이 내세운 '가치 제안' 자체가 급격하게 역전될 위험이 있다. 이 회사는 적어도 한 가지는 제대로 된 행동을 했다. FTC와 합의하기 며칠 전에 프라이버시 정책을 개선한 것이다. 스냅챗은 모든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이후에는 서버에서 메시지가 삭제된다고 반복해 강조했지만, 동시에 메시지가 삭제된 이후에도 여기에 접근을 하고, 더 나아가 저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이 회사는 "사용자 정보의 망실, 도난, 오용, 비승인 접속, 유출, 변경, 파괴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스냅챗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향후 법과 규제로 인한 혼란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말해주는 한 문장이 있다. "수신자가 사본을 유지할 수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싶다면, 스냅챗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송해서는 안 된다." 이 개선된 프라이버시 정책은 '관료주의'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스냅챗에 대한 신뢰를 상실해가고 있는 소비자 단체와 사용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로 인해 스냅챗의 종말이 초래될 위험도 있다. 그렇다면 스냅챗의 상황이 정말로 나쁜 것일까? 샌드바인(Sandvin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이 네트워킹 장비 공급업체는 이 보고서에서 "스냅챗은 북미 지역에서는 왓스앱(WhatsApp) 같은 경쟁 서비스보다 더 많은 일일 트래픽을 생성하면서, 그 양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써드파티 메시징 서비스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냅챗이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냅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더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스냅챗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핵심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 문제를 고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기술적 장벽이 있다면, 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에게 스냅이 딱 10초만 생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는 스냅챗의 약속과 의도에 계속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스냅챗은 왜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할 수 없는가? 유출 이메일이 사태 악화 스냅챗의 문제가 잠잠해지려는 순간, 밸리왜그(Valleywag)는 스냅챗을 창업한 에반 스피겔 CEO가 5년 전 쓴 비도덕적이며 여성차별적인 일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가 스탠포드 대학의 남학생 클럽에 가입해있는 동안 작성한 이메일의 대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는 그런 이메일들이다. 스피겔이 이 멍청한 이메일에 굴욕을 느끼고, 창피를 당했다고 말한 사실만 언급하겠다. 그는 잘 준비된 짧은 사과 성명으로 스캔들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 "이메일을 작성한 당시, 나는 ‘멍청이’ 였으며, 그것이 지금의 나, 나의 여성관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스피겔을 용서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더 솔직히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24살의 CEO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보다 더한 문제들을 헤쳐 나온 경영진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사적인 대화에서 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다른 특권층들이 어떤 곤경에 처했었는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피겔의 프라이버시 침해 스캔들이 스냅쳇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며, 개인의 비밀을 존중하는 메시징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데 기여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스피겔을 이번 논란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를 시도할 근거와 개인적인 경험을 제시할 수는 있다. 대중은 '컴백(역경을 이겨낸)'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스피겔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 머리 위를 선회 비행하는 독수리들 스냅챗은 스스로 초래한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가장 큰 '경쟁'이라는 위협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들인 애플과 페이스북이 경쟁자이다. 후자는 아직 새로운 서비스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스냅챗에 경쟁하기 위해, 내부에서는 슬링샷이라고 부르는 비디오 메시징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문으로만 떠도는 미공개 제품은 스냅챗의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애플의 제품은 소문이 아니며,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냅챗이 내세우는 핵심 기능을 메시징 앱에 직접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iOS 8 출시와 더불어, 사용자들은 스스로 파괴되는 비디오, 사진, 오디오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시점이 되면, iOS 사용자들은 '단명'이 필요한 메시지를 애플의 인기 있는 앱을 통해 전송하게 될 것이다. 신뢰와 사용자 경험,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냅챗이 애플(그리고 페이스북)이 초래할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바꾸고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이메일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떠안고는 중량급 경쟁자들인 애플 및 페이스북과 경쟁을 할 수 없다. 스냅챗이 얼마나 많은 열풍을 견뎌낼 수 있을까? 겨울이 되면 그 정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다면, 스피겔과 스냅챗은 지난 해 겨울 수십억 달러에 기업 인수를 제의한 페이스북, 구글 등에 회사를 매각하지 않은 결정을 깊이 후회할지도 모른다. ciokr@idg.co.kr 인쇄